가치 있는 삶


명상 13일차 <명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


김찌입니다. 오늘로 명상을 시작한지 13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제가 명상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마음의 고요'입니다. 조금 더 욕심을 내어 본다면 '마음의 평화' 내지는 '마음의 정갈함' 정도라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고요한 상태에서는 '사물의 이치'를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마음이 평화로운 상태에서는 미움이나 질투, 시기와 같은 나쁜 마음을 품지 않을 것입니다. 또 마음이 정갈하면 어떤 나쁜 마음으로부터 제 자신을 지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 마음챙김 명상인가?》에서 존 카밧진은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마음챙김에 대한 이 같은 탐구는 살아가면서 보다 큰 지혜와 분별력을 얻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필요한 것은 자신의 현재 순간들을 깊이 들여다보겠다는 의지이다. 현재의 순간이 어떻든 너그러운 정신과 자신에 대한 애정, 앞으로 가능할지도 모를 일들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갖고 그 순간을 들여다보겠다는 의지 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세계의 현자들, 구루들이 한결같이 강조하는 것이 '지금 이 순간'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에서 에크하르트 툴레는 이렇게 말합니다. "시간은 전혀 귀중한 것이 아닙니다. 시간이란 환상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귀중하게 여겨야 할 것은 시간에서 벗어난 한 지점은 '지금'입니다. 그것이 가장 소중합니다. 당신이 과거와 미래에 초점을 맞출수록 당신은 가장 소중한 '지금 여기'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또 《어려울 때 힘이 되는 8가지 명상》에서 잭 콘필드는 "우리는 아느 마음'을 믿으며, 상황에서 분리된, 변함없는 알아차림의 영역으로서 의식을 경험하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이것은 개방적이고 분명하며 지혜롭다. '아는 마음'을 유지하고 있는 동안에는 지나간 과거로 향하거나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끊임없는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아는 마음'은 지금 이 순간에 머문다."고 말하였습니다. 







  이 순간을 어떻게 맞이하냐에 따라서 미래가 달라지고, 불운했던 과거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지금 '우리의 모습'은 과거의 생각과, 행동의 결과입니다. 이것은 좋든 싫든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진실입니다. 과거의 어떤 한 시점에 했던 생각과 행동에 변화가 있었다면 즉,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했다면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 생각, 일상이 많이 달라졌을겁니다. 심지어는 직업까지도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때 그 과거는, 당시에 '현재' '지금' '이 순간'으로 불렸습니다. 지금와서야 '과거'로 불리는 것이지 인생의 흐름은 '지금 이 순간'의 연속일 뿐이며, 우리가 미래라고 부르는 아직 도래하지 않은 시간도 지금 이 순간의 생각, 판단, 행동의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인생과 미래의 끝이라고 할 수 있는 죽음은 어떠할까요? 죽음이, 과거를 어떻게 보냈는지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와 상관없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맞이할 수 밖에 없는 현상이라는 점만 놓고 보면, '현재'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독립적 사건'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만, 정말 그럴까요? 저는, 죽음뿐만 아니라 그 어떤 것도 현재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과거의 잘못(범죄를 저질렀거나 타인에게 큰 상처를 남긴, 후회할 만한 어떤 일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고통에 시달리고 있던 사람이 끝내 고통을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경우, 그 사람은 과거(그 당시는 그 사람에게 '현재'였음)의 잘못 즉, 그때 현존했던 상태에서 내린 결정에 대한 심리적 고통으로 '현재, 지금 이 순간' 바람직하지 못한 생각과 행동을 범하게 된 것입니다. 또, 건강을 위해 운동을 꾸준히 해 오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장수할 확률이 높습니다. 즉, 현재 흘리는 '땀방울'은 현재 흘리는 '음식의 파편'에 비해 5년, 10년 존재의 시간을 확장시켜주게 됩니다. 따라서 '이 순간'을 우리 인생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어려울 때 힘이 되는 8가지 명상_잭 콘필드》중에서  


달라이 라마(Dalai Lama)는 매일 아침 잠에서 깨면 다음과 같이 샨티데바(Shantideva)의 기도로 아침 수행을 시작한다.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내가 수호자가 되기를,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되기를, 홍수로 범람한 강물을 건너는 사람들에게는 길잡이가 되기를, 홍수로 범란한 강물을 건너는 사람들에게 배나 뗏목, 다리가 되기를, 아픈 사람들에게 치료제가 되기를, 하늘과 땅이 지속되는 한 살아 있는 모든 존재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때까지 내가 도울 수 있기를." 이것이 달라이 라마가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삶의 방향과 마음의 방향을 재확인하는 방법이다. 티베트 사람들이 엄청난 시련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라이 라마는 이처럼 강력한 기도로 모든 존재를 위한 자비의 서원을 암송한다. 







  당신도 거친 물살을 헤치며 방향을 잡아 나아가게 도와줄 믿음직한 나침반이 필요하다. 당신이 고난을 헤쳐 나가고 있을 때, 배싱당했을 때, 일자리를 잃었을 때,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냈을 때, 가족과 다툴 때, 투병 중일 때 스스로를 안내할 방법이 필요하다. 

  하지만 목표가 분명하지 않을 땐 어떻게 방향을 잡을 수 있을까? 격한 감정에 휩싸여 있을 때 어떻게 거센 물살을 헤치고 나아갈 수 있을까? 누가 실수를 했고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했는지 밝히려고 애쓰거나, 누가 옳고 누가 틀렸는지 왜 그러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내려 할 때, 힘겨운 상황이 닥쳤을 때, 가끔씩 우리는 문제를 악화시키는 쪽으로만 행동하곤 한다. 그러나 우리는 어떻게 멈춰야 하는지를 모른다. 

  마음 한 구석에서 슬퍼하거나 분노하거나 복수를 꿈꾼다 할지라도, 우리 내면에는 더 지혜로운 마음이 존재하며, 그 마음은 어떤 상황에서도 용기 있게, 위엄 있게, 관대하게 행동하면 모든 사람들에게 최선이 된다는 걸 알고 있다.


  불교에서는 연민 어린 마음으로 용기 있게 자신을 헌신하는 사람을 '보디사뜨와(bodhisattva)'라고 부른다. '보디(bodhi)'는 깨달음을 뜻하고 '사뜨와(ssttva)'는 존재를 의미한다. 보디사뜨와, 즉 보살은 모든 사람들이 선한 마음을 깨달을 수 있도록 헌신하는 존재이다. 보살은 연민의 마음을 갖고 인간의 마음이 아름답게 빛날 수 있음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더 잘 사는 방법이라고 믿어서가 아니라 완전히 깨어서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임을 알기 때문이다.



명상 13일차 <명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





내면 깊은 곳 무의식에 큰 아픔을 간직하고 있든, 불쑥 고개를 내미는 아련한 자아를 간직하고 있든, 어떤 안 좋은 상황을 겪고 있는지와 상관없이 오늘도 나는 명상을 통해 고요한 마음을 경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욱씬거리는 다리의 파동을 느꼈고, 등 손 닿을 곳에서 느껴지는 가려움에 자칫 손을 움직일 뻔 하기도 했습니다. 다행이 느낌이 있는 그곳을 마음의 눈으로 바로봄으로써 가려움과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헤드폰으로 전해지는 묵직하고 영롱한 싱잉볼 음악의 도움을 받으니 한결 수월하게 정신을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호흡이 깊어지고 안정을 찾아가는 마음을 느끼면서 내면 깊숙한 곳에서 나에게 말하는 지혜로운 목소리를 듣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나아가 마음 너머에서 자애로운 눈빛을 보내고 있을 '참 나' 와의 조우도 시도하였습니다. 이런 시도가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니었다는 것을 하루라도 더 빨리 깨닫게 되길 바래봅니다.



명상 13일차 <명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



존 카밧진의 왜 마음챙김 명상인가?
국내도서
저자 : 존 카밧진(Jon Kabat-Zinn) / 엄성수역
출판 : 불광출판사 2019.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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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 힘이 되는 8가지 명상
국내도서
저자 : 잭 콘필드(Jack Kornfield) / 정준영역
출판 : 불광출판사 201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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