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있는 삶



2020년 7월 4일 구입한 여섯 권의 책, 짧게 살펴보면,,


주말을 앞두고 전자책 두 권을 포함해서 여섯 권의 책을 구입했습니다. 주말을 포함한 다음 한 주 동안 함께할 값진 선물(제 자신에게 주는)입니다. 『생각을 문장으로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 실천편』은 1부까지 읽고 포스팅을 마쳤습니다. 나머지 다섯 권의 책도 독서평을 작성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각 책의 서문이나 프롤로그, 차례 등만 짧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포스팅을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가장 좋아하는 철학가 '니체'를 이진경저자의 목소리로 만나 보겠습니다.




『우리는 왜 끊임없이 곁눈질을 하는가_이진경』



프롤로그에서...

내재적 비판, 혹은 니체의 눈으로 니체 읽기

물론 이렇게 많은 지도를 그려 두었어도 글들이 단편들이기에, 그걸 맞추는 방법은 단일할 수 없습니다. 엄밀하게 체계적인 저작을 쓴 사상가의 책도 읽는 이에 따라 아주 다른 방식으로 해석된다는 걸 안다면, 단편적인 스타일로 쓴 사상가의 사유는 해석하는 이에 따라 아주 다른 모습이 되리라고 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니체가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사유했는지, 이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사유하고자 했고, 거기서 핵심이 되는 개념이나 명제는 어떤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게 달라지면 읽어 내는 니체도 달라집니다. 아주 달라집니다. 그렇기에 니체에 대해 쓴 것을 읽을 때, 그게 어떤 니체인지, 어떤 문제의식 속에서 니체를 읽어 내는 것인지를 포착해야 합니다. 역으로 내가 읽은 니체가 어떤 니체인지를 통해 내가 어떤 관점에서 어떤 식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지를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뉴타입의 시대』입니다. 저자 야마구치 슈를 '철학과 예술에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찾는 일본 최고의 전략 컨설턴트'로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전작인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에서 빛나는 통찰력에 감명을 받은 바가 있어서 망설임 없이 구입한 야마구치 슈의 최근 작품입니다.



『뉴타입의 시대_야마구치 슈



한국어판 서문에서...

저는 2019년 일본에서 출간한 이 책에서 이미 '불확실성이 높은 세상에서 미래 예측은 도움이 되니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안타깝게도 그 예언이 최악의 상황 속에 들어맞고야 말았습니다. 전 세계의 모든 기업과 정부기관, 그리고 교육기관이 연초에 내놓은 각종 사업계획들과 장기적인 예측은 완전히 의미를 잃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많은 것들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지극히 복잡한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인과 관계를 단선적으로 인식해 미래를 예측하는 이들을 저는 '올드타입'이라고 부릅니다. 이들의 사고방식은 지금과 같은 위기 속에서 조직과 개인에게서 미래를 구상하는 유연성을 빼앗고 위기 대응을 어렵게 합니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이번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구분이 심화되며 많은 사회활동이 더욱더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비즈니스는 대부분 오프라인 세계에서 정해진 관행, 규칙, 상식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데, 온라인으로의 이행이 급속화되면 그러한 상식 또한 하나씩 붕괴되어갈 것입니다. 이를테면, 어느 국가에서나 거대 기업은 통상 대도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이는 이동의 효율성이 중시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정보 처리와 의사결정 등이 온라인으로도 모두 가능해지면(소위 언택트 비즈니스가 가능해지면) 굳이 비용이 높고 환경도 좋지 않은 도시에 회사가 위치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14세기에 페스트가 휩쓸고 지나간 후에 인간성 회복 운동인 르네상스가 시작되고 중세 암흑기의 막이 내렸던 것처럼, 이번 글로벌 펜데믹 이후에 어떠한 미래를 설계해나갈지는 틀림없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구상력에 달려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은 여러분이 코로나 이후에 어떤 세계를 그릴 것인지, 이 책을 참고로 하여 다양한 가능성으로 뻗어나갈 수 있다면 저자로서 더 이상 행복한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부자의 운_사이토 히토리』



개인 납세 1위 부자 사이토 히토리는,

1948년 도쿄 출생, 화장품·건강식품을 판매하는 회사 '긴자 마루칸'과 '일본한방연구소'의 창업자로 일본에서 여러 해 연속 '납세액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거부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 유일하게 1993년부터 2005년까지 12년간 '일본 사업소득 전국 고앱납세자 총합 순위' 10위 아넹 들었으며, 2004년까지 누계 납세액 총 173억 엔(약 1600억원)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으로 일본 1위에 올랐다. 게다가 토지 매각이나 주식 등에 의한 고액납세자가 많은 가운데, 납세액이 전부 사업소득이어서 더더욱 주목을 받았다.

  중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지만 일본 최고 부자이자 성공한 사업가로 주목받고 있는 그는 언론에 얼굴 등 자세한 신상이 공개되지 않아 '괴짜 부자', '별난 사업가'등으로 불린다. 작가로서 즐거운 마음과 경제적 풍요로움을 양립시키기 위해 여러 권의 저서를 출판하는 등 집필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그의 저서는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권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프롤로그 '모두가 사이토 히토리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일본 소득세 납부 순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게 된 이래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아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이토 씨처럼 부자가 될 수 있나요?" 솔직히 말해 이런 물음에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은 저를 '이상한 사람'이라 부르곤 합니다. 제 생각이 보통 사람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이죠. 물론 맞는 말인지도 모릅니다. 제 스스로도 '내가 보통 사람과는 사고방식이 좀 다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각자 자기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얼굴뿐 아니라 생각이나 삶의 방식도 제각각입니다. 그러나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서로 다르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생각이 저와 같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사람은 어느 누구와도 똑같아질 수 없으니까요. 저 또한 그저 '제 자신'일 뿐이고요.

  여러분 모두 각자 훌륭한 자질을 가지고 있기에 굳이 사이토 히토리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에게 맞는 일을 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가면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는 제가 이제껏 살아온 방식과 생각을 소개하려 합니다. 그런데 '이건 나하고는 안 맞는 것 같다'거나 '이건 좀 납득하기 어려운데?' 하는 부분이 있다면 굳이 억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완벽한 인간이란 존재하지 않기에 제가 하는 말고 결코 완벽할 수 없으니까요.

  저는 그저 일개 상인일 뿐, 무슨 대단히 숭고한 철학을 가진 인간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아, 이 정도만 실천하면 되는 구나.' 하는 가벼운 심정으로 이 책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저도 어깨에 힘을 빼고 즐겁게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 테니까요. 

  당신이 이 책의 단 한 군데에서라도 '좋은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면, 저자로서 그보다 기쁜 일은 없을 겁니다.




『오우아』 나는 나를 벗 삼는다



 저자의 말 

'남을 보느니 나 자신을 보고, 남에게서 듣느니 나 자신에게 듣겠다'

  이 책은 사회가 원하는 욕망을 따르지 않고 자신이 선택한 길을 찾아간 옛 지식인들의 마음에 관한 글이다. 책의 등장인물들은 남들이 성공이라고 부르는 것, 남들이 행복이라고 말하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갔다. 글에는 특히 박지원, 이덕무, 박제가가 자주 등장한다. 평소 내가 많이 좋아하고 꾸준하게 공부하는 인물들이다. 이외에 이규보, 유몽인, 장혼, 이익, 이옥, 홍대용, 정약용, 이용휴, 홍길주 등의 목소리도 담았다. 이들은 모두 분분한 세상속에서 환경이나 사람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을 지키며 살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고전문학자인 나는 지금의 내 삶에서 경험하는 낙심, 외로움, 상처, 불안, 염려, 욕망 등의 감정을 그때의 사람도 똑같이 고민하며 살아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옛 사람의 마음에서 지금의 나를 배워보고 싶었고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읽으면 그 마음으로 들어가 음미하고 곱씹어 보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그러다 월간 『샘터』에 '옛 사람의 마음'이라는 제목으로 연재 하는 기회를 얻었고 한국고전번역원에도 꾸준히 글을 연재하게 되었다. 그간 실었던 원고들을 갈무리해보니 그 글들은 모두 마음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당분간은 마음 들여다보기를 계속할 것 같다.

 

  우리는 지금 많은 시간을 혼자서 보낸다. 그 시간을 불안해 하지 말고 옛 사람처럼 고요히 즐겨 보자. 이리 저리 휘둘리는 관계 과잉의 삶에서 한 발짝 물러나 보면 나를 벗 삼아 지내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될 것이다. 나는 내게 속했고 나는 나를 벗 삼는다. 이 마음으로 당당하게 살면 그뿐이다. 더 나아가 남들이 성공이라고 부르는 것, 남들이 행복이라고 말하는 것에서 벗어나 나의 행복은 무엇인지, 내가 진정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의 목소리에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자.




2020년 7월 4일 구입한 여섯 권의 책, 짧게 살펴보면,,




『니체와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_양승권』



 프롤로그

'서양의 장자' 니체, '동양의 니체' 장자

장자는 동양 철학사에서 가장 손꼽히는 이단아였다. 서민을 위한 거리의 철학자로 평생을 살면서 아무도 울어주지 않는 이들을 위해 대신 울어주려 했다. 니체는 서양 철학사에서 가장 급진적인 반항아였다. 그는 망치를 들고서 인간의 자유를 옥죄즌 모든 기존의 가치를 산산히 조각내려 했다.

  장자와 니체는 장엄하면서도 심술궃은 어투로 인간의 자유를 억합하는 엄혹한 세태를 날카롭게 풍자했다. 두 사람은 인간의 진정한 자유를 위해 평생 고군분투했다. 또 피곤하기 이를 데 없는 여러 사회적 압박에서 벗어나 자연 그대로의 본성에 충실하고 만족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이 책은 동서양 각각에서 극한의 사유를 대표하는 니체와 장자가 글적으로 만나는 장이다. 이 책은 니체와 장자의 철학을 우리가 살아가는 구체적인 삶의 속살로 안내할 것이다.


  현재 사회에서 '근본적인' 위기는 인간 '마음'의 위기다. 물론 엄밀히 따져보면 예나 지금이나 '마음'의 위기가 없었던 적은 없다. 하지만 현재 사회에서 우리가 겪고 잇는 마음의 위기는 과거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바뀌어 가는 사회 환경의 변화와 가면 갈수록 심해지는 물질만능주의는 우리를 무한 경쟁으로 내몰고 있다.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뒤처지지 않는 것, 도 이를 위해서 나의 '스펙'을 끊임없이 쌓아나가는 것 밖에는 없다. 우리는 대체로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좋다고 평가하는 것을 쫒으며 살아간다. 다시 말해 '진정한 자기'가 실종된 삶을 산다.


  니체와 장자가 우리에게 베풀어 준 중요한 가르침은 이런 것이었다. 우선 니체와 장자는 남의 호흡에 끌려 다니지 말고 자기를 사랑하라고 말한다. 남의 평판에 흔들리지 않는 것은 곧 '외로움'을 이기는 방법이기도 하다. 에리히 프롬E.Fromm은 이런 말을 했다. "혼자 있을 수 있는 사람만이 같이 있을 수 있는 사람이다.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야말로 함께 있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애인과 헤어지면 당연히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너무 많이 사랑했어"라고 되된다. 하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많이 사랑해서 괴로운 것이라기보다는, 많이 의지했었기에 괴로운 것일지도 모른다. 나 자신의 '자기애'를 굳건히 지키면서 상대를 사랑했더라면 기대에서 오는 실망감이나 의존에서 오는 허전함을 없었을 것이다. 니체와 장자는 '나의 방색대로' 떳떳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정신적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떳떳함의 결여에서 나온다. 떳떳하지 못한 이유는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행복의 지름길이다.








책은 항상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선사합니다. 또, 이런 책을 쓸 수 있는 저자들의 역량에 부러움을 느끼는 한편 찬사를 보내고 싶어집니다. 재밌는 그림과 영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소설처럼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가 있는 것도 아닌데, 온 몸으로 느끼는 전율은 100만 볼트를 방불케 합니다. 한편, 참으로 아쉽습니다. 이렇게 좋은 것을 함께 할 이가 단 한명도 없다는 것,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동화되어 책을 멀리할까 조마조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그래도 힘을 내야겠지요. 이런 마음이 들 때일수록 더 큰 용기를 내어야겠지요. 10년, 20년 후에 완전한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치열하게 글공부도 해야 합니다. 지금 사는 곳 양주나, 보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 넓은 서재를 갖춘 전원주택 한 채를 짓고, 마당에서 진돗개 암수 한 쌍을 기르고 싶습니다. 크지 않은 '시골도서관'을 운영하는것도 아주 좋겠지요. 유럽이나 미주 지역으로 떠나는 여행도 기대되고, 봉사활동을 위해 떠나는 아프리카행 비행기 안에서 느끼는 만족감도 경험해야 할 것입니다. 


눈 오는 새벽, 비 내리는 저녁에 좋은 벗이 오질 않으니 누구와 얘기를 나눌까? 시험 삼아 내 입으로 글을 읽으니, 듣는 것은 나의 귀였다. 내 팔로 글씨를 쓰니, 감상하는 것은 내 눈이었다. 내가 나를 벗으로 삼았거늘, 다시 무슨 원망이 있으랴!

이덕무, 「산귤당농소」



2020년 7월 4일 구입한 여섯 권의 책, 짧게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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