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있는 삶

2020년 3월 31일 필사 《작가의 시작_바버라 애버크롬비》



「첫 문장 쓰기」

첫 문장을 스는 일은 내게 늘 두려운 일이다. 공포와 마법, 기도문, 난처한 창피함이 한꺼번에 엄습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존 스타인백



거룩한 소명

나는, 글 쓰는 삶을, 아니, 사실상 모든 종류의 창조적 표현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이 일을 마치 거룩한 소명처럼 여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게 작가가 되는 것은 수도사나 수녀가 되는 것과도 같았다. ······ 나는 글의 가장 충실한 시녀였다. 내 삶은 온전히 글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엘리자베스 길버트



쓸 것인가, 불화를 피할 것인가

글을 쓸 때에는 '내가 허락하지 않는 한, 아무도 내 글을 읽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진실을, 혹은 진실이라고 믿는 것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금찍하고 무서운 것을 지어내도 좋고, 모호하고 형편없는 글을 써도 좋다. 원한다면 푸념을 하며 징징거려도 좋다. '언제든 다시 쓰거나 고치거나 찢어버리면'되니까

글을 쓰려면 퇴고를 거듭해야 한다. 하지만 퇴고를 하려면 먼저 무언가를 써야 한다. 

그래서 나는 죽을 때까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글로 쓰기 시작했다. ―메이리 차이



가면 벗기의 두려움

 "때로는 나의 진짜 감정을 아는 것이 위험하게 느껴진다. 내 머리와 가슴의 안전한 영역 밖에 있는 감정을 인정함으로써 잠재의식의 걸쇠가 풀려 귀중한 비밀들이 새어 나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나는 그런 여러가지 생각과 감정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다. 변화해야 할지도 모른다. 내가 필요로 하는 것.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 더 이상 나 자신과 타인들을 속일 수 없을지도 모른다. 내가 필요로 하는 것, 내가 원하는 것을 요구해야 할 수도 있다. 나는 실망스러운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실망해야 할 수도 있다. 나는 실망할 것이다"

 이 답변은 10년 동안 동굴에 숨어 살던 사람이 쓴 것이 아니다. 둘 다 사회적으로 권위 있고 존경받는 유능한 전문직 종사자로, 한 명의 의사이고, 한 명은 종교 지도자이다.

 우리는 모두 실망스러운 사람이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머리와 가슴의 안전한 영역 밖으로 모험하는 것을 두려워 한다. 여전히 동굴에 숨어 사는 사람이나 남을 돕는 것이 직업인 사람이나 모두 마찬가지다. 우리는 모두 가면을 쓰고 돌아다닌다.


 

자신감을 갉아먹는 소리

글 쓰는 일은 좋은 것이다. 애정을 갖고, 그 일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며 매진해라. 글 쓰는 일은 쉽게 재미있는 일이다. 일종의 특권이다. 걱정스러운 허영심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제외한다면 어려울 게 없는 일이다. ―브렌다 율랜드

펜을 들고 공격해라. 과거에 내가 누구였는지, 지금은 누구인지, 그리고 무엇을 기억하는지 써 내려가라 ―나탈리 글드버그



독자에 대한 의무

 사랑? 존경? 신뢰? 어떤 말로 포장해도 좋다. 우리는 독자에게 가능한 최고의 것을 제공할 의무가 있으며 독자가 자신 못지않게 똑똑하다고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독자는 우리에게 시간을 내준다. 우리의 시간만큼 독자의 시간도 귀중하다. 또한 독자는 우리의 글을 읽기 위해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할 것이다. 독자는 우리의 가장 가까운 친구와 똑같은 대우를 받아야 마땅하다. 가장 가까운 친구는 진실을 털어놓고 싶은 사람이다.

작가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독자를 사랑하고 독자의 안녕을 빌어주는 것이다. ······ 그러한 소망과 신뢰가 뒷받침될 때, 작가가 좋은 친구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고 느낄 때, 비로소 마법이 일어날 수 있다. ―엘렌 질크리스트 








당신의 평가단

누군가에게 자신의 글을 읽어보라고 할 때에는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나쁜지, 어떻게 하면 글이 더 나아질 수 있는지 알아내는 것을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 당신에게 다른 의도가 없되 당신을 믿어주는 사람, 당신이 노력하는 일에 대해 확신을 심어주고 당신이 헛된 일을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확인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관용을 갖고 솔직하고 지혜롭게 비평하는 법을 아는 사람, 우리는 이런 사람에게 크게 의지한다. 그러니 당신의 평가단을 주의 깊게 선택하라.



스포트라이트 안에 서기

글쓰기는 일종의 공예다. 당신은 그 일을 해야 한다. 산만한 단어들을 기꺼이 내려놓아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마법이 일어난다. ―제니퍼 바질



자기만의 습관

니컬슨 베이커는 새벽 4시에 일어나 불을 켜지 않은 채 노트북 컴퓨터 화면을 글씨가 안 보이도록 짙은 회색으로 설정해놓은 뒤, 어둠 속에서 두세 시간 글을 쓴다. 그런 다음, 다시 침대에 들어갔다가 8시 30분에 일어나서 자신이 슨 글을 수정한다.

 오르한 파묵은 모눈지로 된 노트에 손으로 글을 쓰고 맞은편 페이지는 의견 교환을 위해 비워둔다. 힐러리 맨틀은 메모한 종이들을 부억에 있는 2미터 높이의 게시판에 전부 압정으로 꽂아놓는다.

 칼럼 매캔은 눈을 찌푸려야만 볼 수 있는 8포인트 글자 크기를 사용한다. 앤 라이스는 14포인트 쿠리어체를 사용한다. 앨런 거개너스는 왔다 갔다 걸어다니며 자신의 글ㅇ르 소리 내어 읽는다.

전화밸을 죽여놓아라. 초인종이 울려도 나가지 마라. 가족에게 방해하지 말라고 일러라. 그들이 당신 없이 지내는 것을 못 견뎌 하면 커피숍이나 도서관에 가서 글을 써라. 필요하다면 방을 얻어아. 어쨌든 책을 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라. ―윌터 모슬리



진짜 작가란

내가 진지하게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20대 때이다. 당시 내겐 아기가 둘 있었다. 나는 식탁에서도 글을 썼고, 젖을 먹이면서도 글을 썼으며 침실의 낡은 화장대에 앉아 글을 썼고, 나중에는 작은 스포츠카 안에서 학교가 파하고 나올 아이들을 기다리며 글을 썼다. 개들이 내게 침을 질질 흘릴 때에도 글을 썼고 고양이들이 내 원고에 먹은 것을 게우는 가운데서도 글을 썼다. 돈이 없을 때에도, 타자기를 두드리는 것 말고는 가계에 도움을 주는 게 없다는 죄책감을 느끼면서 글을 썼다. 마침내 내 책이 세상에 나온 것은 내가 강인한 성품을 지녔거나 자존감이 높아서가 아니었다. 나는 순전히 고집과 두려움으로 글을 썼다. 내가 정말 작가인지 아니면 교외에서 미쳐가는 애 엄마일 뿐인지 분간조차 되지 않았다.



반복하는 일

우리의 본질은 우리가 반복적으로 행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탁월성은 한번의 행동이 아니라 하나의 습관이다. 쓸 것인가, 부로하를 피할 것인가

글을 쓸 때에는 '내가 허락하지 않는 한, 아무도 내 글을 읽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진실을, 혹은 진실이라고 믿는 것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금찍하고 무서운 것을 지어내도 좋고, 모호하고 형편없는 글을 써도 좋다. 원한다면 푸념을 하며 징징거려도 좋다. '언제든 다시 쓰거나 고치거나 찢어버리면'되니까

글을 쓰려면 퇴고를 거듭해야 한다. 하지만 퇴고를 하려면 먼저 무언가를 써야 한다. 

그래서 나는 죽을 때까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글로 쓰기 시작했다. 메이리 차이



2020년 3월 31일 필사 《작가의 시작_바버라 애버크롬비》



작가의 시작
국내도서
저자 : 바바라 애버크롬비(Barbara Abercrombie) / 박아람역
출판 : 책읽는수요일 201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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