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있는 삶

양주시 옥정동 '더라이프치과' <내 몸, 내 건강> 



오늘은 치과 치료 2일째(두 번째 치료라는 뜻) 되는 날이어서 더라이프치과에 다녀왔다. 참는거 하나는 끝내주는 김찌였는데, 발치하고, 염증 치료하는데 눈물을 찔끔거렸다(물론, 속으로만 그랬다.) 마취를 했기 때문에 통증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묵직한 아픔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통에 깜짤 놀랐다. 이어진 염증치료가 더 문제였다. "이거 마취 풀린거 아냐?'하고 속으로 중얼거리며 침투하는 고통과 싸워야만 했다. 다른 부위라면 이를 악! 물고 참으면 됐지만, 입을 벌리고 있는 통에 그럴 수는 없었고, 정말 환장할 노릇이었다. 하는 수 없이 얼굴 전체, 특히 턱에 힘을 주고, 온갖 인상을 다 써가며 참았다. 얼굴에 주름 몇 개는 새로 생겼을 것이다.


 오늘 한 치료는 오른쪽 위 어금니(제1어금니, 인체에서 가장 큰 치아)발치와, 오른쪽 아래 어금니와 옆의 작은 어금니 신경치료, 그리고 잇몸 치료이다. 그런데 잇몸 치료를 했던가? 했다면 언제 한 거지? 신경 치료 전에 했나? 아니면 그 이후? 기억나지 않느다. 월요일에 가서 물어보면 알게 되겠지.



 병원에 가면 환자는 어린애가 된다. 의사, 간호사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 특히나 치과는 정말 재밌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간호사가 "아! 하세요." 하면 입을 크게 벌리고, "다무세요" 하면 신속하게 닫는다. "입 헹구세요" 해도 여지없이 입을 헹구고, 어떨때는 "다무세요" 가 아닌 "앙!" 이라고 한다. 나는 그 말 뜻을 정확히 이해하고 "앙" 닫는다.(물론, 소리는 내지 않는다.)


 1시간 30분 남짓 치료를 마친 후 처방전을 수령하고, 주의사항을 듣고 다음 방문 일정을 조율한 후 치과를 나왔다. 좀 전에 거즈(발치한 이 자리에서 나는 피를 지혈하기 위해)를 제거했다. 2시간 30분 만이다. 하지만, 아직 마취가 풀리지 않아 오른쪽 턱과 입술이 얼얼하다. 1시간 정도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새삼 느끼는 바지만 몸이 불편하면 마음도 불편하고 기분이 다운된다. 거즈를 제거했는데 피가 멈추지 않는다. 여분의 거즈가 하나 있기는 하지만, 좀 더 기다려 보고 지혈되지 않으면 그때 다시 거즈를 물어야 겠다. 곧 멈추겠지...


 난 의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별로 관심있어 하지도 않지만, 병원을 방문할 때 마다 느끼는 감정은 '영! 불편하다'이다. 만나본 의사에게 공통적으로 '친절함'을 발견하지 못했다. '더라이프치과' 원장은 제외) 반면에 간호사들은 좋아한다. 여자라서? 그렇지 않다. 지금까지 병원을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지만, 불친절하다는 느낌을 주는 간호사는 없었다. 더라이프치과 간호사들도 괜찮다. 친절하고, 차분하고 전문성도 갖춘 것 같다. 평소 "고맙다"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하는 편이지만(노력도 많이 하고) 지난번과 오늘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지 못한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온 나라가 비상이다. 또, 마스크 대란이 벌어져서 약국 앞에는 마스크를 사기 위해 시민들이 길게 줄 서 있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평소에는 마스크 쓸 일이 많지 않다. 최근에는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찾지만, 이것도 근래 들어 일어나는 상황이지 오래된 현상은 아니다. 난 감기에 걸려서, 아니면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 마스크를 착용한 적이 거의 없다. 그래서 일까? 지금까지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나 신경은 전무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마스크를 착용해보니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더라. 숨쉬기도 곤란하고, 무엇보다 답답하다. 피부가 숨을 쉬지 못하니 답답할 수밖에... 또, 하루 종일 착용하고 있으려니 귀도 아팠다. 그런데, 이런 마스크를 치과 간호사들은 상시 착용하고 있다. 얼마나 답답하고 불편할까. 새삼 존경스러워진다.



양주시 옥정동 '더라이프치과' <내 몸, 내 건강> 



 음~ 시간이 지나니 이와 잇몸, 턱과 혀가 안정을 찾아가는 것 같다. 피는 멈춘 것 같고, 마취도 거의 다 풀린 것 같다. 아직도 조금 얼얼하지만 이제는 좀 살 것 같다. 아침에 먹은 바나나 하나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 배고픈 것도 느끼지 못하겠다. 어서 빨리 치료가 마무리 되어 건강한 이로 맛있는 음식을 먹었으면 좋겠다. '꼭꼭, 씹어서' 말이다. 지금 시간이 오후 1시 50분인데, 3시쯤 되면 음식을 먹어도 될 것 같다. 지난번에 사다 놓은 '죽'을 먹으면 되겠지. 여러분들은 치아 관리를 잘 하시라. 몸과 마음이 아프고 짜증 나고 불편해 진다. 튼튼한 이로 음식을 꼭꼭 씹어 드시면서 건강을 챙기시라. 



 예전부터 최근 얼마전까지 나를 지배하고 있던 생각은 '몸 보다는 마음'이 먼저였다. 마음이 더 중요하고, 마음이 즐겁기 위해 어느 정도까지는 몸이 희생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다. 하지만 요즘 들어 '마음보다는 몸(건강)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몸이 건강하지 못하면 마음이 불편해지고, 마음이 힘들거나 아프면 머리가 무겁고, 팔다리에 힘이 없고 어깨가 처진다. 입맛도 없고, 가슴도 답답해진다. 마음이 아픈데 가슴이 답답하다는 것은, 마음이 가슴속에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그런데, 마음은 뇌에 있다고 한다. 정확히 말하면 '마음은 뇌의 화학작용'이다. 하지만, 내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마음의 아픔은 몸으로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마음이 아프고, 불편하고, 힘들어도 느낄 수 있는 몸이 없다면 문제될 게 없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은 따로 떨어져 있지 않고, 함께 작동하는 나의 일부로써 끝없이 돌봐야 하는 '또 다른 나'로 존재한다.



천국을 낭비하는 사람들_박해조


한 바퀴 돌아온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누군가 물방을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네 소원은 무엇이니?"

 "아래로 내려가는 것"

 "나와 같구나. 나는 몸을 갖는 것이야"

 "파란빛 세상에 온지 얼마나 됐니"

 "한6백 년"

 "와. 그렇게나 오래. 난 며칠밖에 안 됐는데"

 "좋겠다 너는 저 아래로 내려갈 때 어떻게 가니?

 "바람! 바람을 타고 내려가"

 "좋겠다. 정말 간단해서"

 "그러는 넌?"

 "난 느낌이야. 느낌은 소통의 문이고 내려가는 길이지"

 "느낌?"

 "너는 잘 모를 거야. 복잡해"

물방울은 한참 생각하다가 물었습니다.

 "그렇게 복잡한 넌 누구니"

 "사람들은 혼이라고 하지만 나는 빛이라 생각해. 지금은 빛알갱이 상태이니 빛알이라 불러줘. 넌?"

 "물방울!"

 빛알과 물방울은 한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빛알보다 단순한 물방울이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내려가기가 뭐 그렇게 어렵니. 느낌이 길이라고 했으니 느낌대로 그냥 가면 되잖아"

 "그랬으면 얼마나 좋겠니. 느낌이 와서 내려가본 게 수백 번도 넘지만 미세한 차이가 나도 안돼. 딱 맞아야 돼"

 "누구의 느낌과?"

 "미래의 나의 엄마와 아빠"

 "정말 복잡하구나. 너의 느낌과 미래의 너의 엄마 아빠의 느낌이 정확히 일치해야 아래의 세상으로 내려간다고?"

 "응"

 "진짜 힘들겠다"

 "그래. 그런데 나보다 거친 느낌을 가진 이웃들은 벌써 내려갔어. 그리고 나보다 더 잔잔한 느낌을 가진 친구들은 여기 온 지 2천 년이나 3천 년이 되었는데, 아직 여기에 있어. 느낌이 고급일수록 내려가기가 점점 어려워지나봐."

 "좋은 수가 있다! 네 느낌을 거칠게 만들면 되잖아."

 "지금은 안돼. 몸이 없어서"

 "......"

 

 "몸을 찾으러 내려가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지?"

 "왜 몸이 필요해?"

 "그건 몸이 있어야 되는 일이 있어"

 "어떤 일인데?"

 "첫째는 지금은 몸이 없으니 의식주가 필요치 않아. 그러고 몸이 있는 사람들은 의식주가 필요하지. 난 사람들이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왔다 갔다 하며 애쓰는 모습이 무진장 재미있어 보여. 그 '의식주 해결놀이'를 하고 싶어"

 "진짜 재미있겠다. 또 있어?"

 "두 번째는 '만남'이야. 지금은 몸이 없기 때문에 만남이 평면이야. 영화를 보는 것과 같지. 그 곳에 뛰어들어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보고, 혀로 맛을 보고, 온몸으로 부둥켜안고 뒹구는 사실적인 만남을 갖고 싶어. 지금은 느낌으로만. 관념적으로밖에 만나지 못하잖아."

 "맞아. 바다에서 놀 때가 그랬지. 또 있어?"

 "세 번째는 '문제'라는 거야. 그것을 만나야 해. 아까 네가 나의 느낌을 거칠게 만들어보랬지. 그러려면 우선 몸이 있어야 하고, 몸이 있어야 문제를 만나. 지금은 막힘이 없잖아. 문제가 지나고 나면 느낌이 더 거칠어지든지 잔잔해지든지 해"

 "그렇구나. 세 가지 소원은 너만의 소원이야? 넌 좀 복잡해 보여"

 "아니야. 모든 혼들의 소원이야"


 빛알은 파란빛 세상을 유영하다가 지금 막 레이저빔과 같은 짜릿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느낌은 여태까지 느껴본 것과 달랐습니다. 빛알은 느낌의 길에 따라 아무 생각 없이 망설임도, 의심도 없이 달려 내려갑니다. 6백여 년을 소원하던 몸 갖기. 그리하여 의식주 놀이, 만남 놀이, 문제 놀이를 시작하게 되려나 봅니다. 빛알은 감동의 파란빛 세상을 뒤로 하고 달려 내려갑니다.


 빛알은 오래 소원이 이우어져 파란빛 세상에서 내려와 엄마의 몸속으로 왔습니다. 엄마의 얼굴이 보이지 않아 알 수 없지만 몸속이 따뜻하고 편안한 것을 보면 엄마는 좋은 사람일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엄마의 몸속세상도 파란빛 세상 가득 울리던 라 음의 소리로 가득했습니다. 엄마의 심장이 뛰는 소리, 맥박 뛰는 소리, 위장에서 들리는 물소리와 꼬르르 소리들이 모두 라 음이었습니다.

 라 음의 소리뿐이 아니라 파란빛 세상을 감동으로 가득 차오르게 하던 파동, 떨림의 결이 엄마의 몸속에도 가득히 물결치고 있엇습니다. 떨림은 엄마의 숨결을 따라 끊임없이 춤추고 있었습니다. 빛알은 편안합니다. 파란빛 세상과 다름없음에 안도합니다. 편안함 속에서 라 음의 소리와 떨림의 음률에 맞춰 빛나는 살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빛알이 태어났습니다. 말랑말랑한 살과 향기를 지닌 예쁜 몸으로 태어났습니다. 손가락, 발가락이 각각 다섯 개인 아기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빛알은 아직 자신이 몸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잠만 잡니다. 파란빛 세상을 유영합니다. 유영을 하다가 물방울 친구를 만납니다.

 "안녕"

 "축하해"

 "뭘?"

 "몸이 생긴 것"

 "몸?"

 "그래. 저길 봐. 저 작고 예쁜 몸이 네 거야"

 "예쁘다. 그런데 실감이 안 나"







김찌와 여러분은 '의식주 놀이'와 '만남 놀이', '문제 풀기 놀이'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렸을 땐 무엇을 해도 즐거웠고, 걱정이 없었습니다. 모든게 '놀이'였기 때문입니다. 빛알이가 그토록 원했던 몸을 우리는 진작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놀이를 하지 못하고, 문제로만 의식하며 살아왔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몸을 가지고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이고 축복받을 일인지 알았다면 앞으로는 모든 문제를 놀이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받아들이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몸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어야 하겠죠. 몸의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지금부터 하나 씩 해 나갑시다.  



양주시 옥정동 '더라이프치과' <내 몸, 내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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