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있는 삶

맹자의 말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타인을 모질지 못하게 대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타인의 처지를 미루어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라 할 수 없고,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악을 미워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라 할 수 없고, 사양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라고 할 수 없고,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인의 실마리요.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악을 미워하는 마음은 의로움의 실마리요. 사양하는 마음은 예의 실마리고,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은 지혜의  실마리다.'



"사람은 죽는 순간까지 '배움'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

"사회적 지위가 더 높아질수록 '배움'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내가 높은 사람에게 보이는 충성과 관심, 존중은 그들도 인간이기 때문이지 그들이 '리더'이기 때문은 아니다. 

내가 사회적으로 소외 받을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인 사람들에게 보이는 관심은 그들을 '연민'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의미있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간의 덕목은 '겸손, 겸양, 겸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은 각자 다를 수 있지만, '겸손과 겸양,  겸허'를 불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 담을 쌓고 정 반대의 삶을 사는 사람을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라도 타자를 업신여길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유형의 사람은 예외다. 

사람은 누구나 불완전하다. 성인에 가까운 인품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문재인대통령도 내가 알지 못하는 단점이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불완전하며, 그렇기에 인간이고, 인간이기에 불완전함을 지각할 수 있어야 하며, 지각한 순간 배움을 시작해야 한다. 불완전함을 완전함으로 바꾸려는 노력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람을(배움을 실천하는)찾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나 김찌는 매우 불완전한 인간이다. 지금 써 내려가는 이 글이 '나의 불완전함'을 여실이 보여주고 있는 증거다. 내가 스스로 불완전함을 드러내면서까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내 목표와 인생 목적이 향하는 길목에서 필연적으로 만나야만 하는 지점이 바로 이곳 '티스토리 글쓰기 창' 이기 때문이다. 독서는 내 모든 '배움의 인생 학교'이고, 글쓰기는 배움의 체육이다. 나는 독서와 글쓰기로 배움을 실천하고 있다.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못지않게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인간관계를 좋게 만드는 여러 요인 중 대다수의 사람들이 '경청'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는다. 경청은 상대방을 존중한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자신이 존중 받고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민준이와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눴을 것으로 생각되는 재석(같은 재단 파트 동료)이를 제외하면 나 만큼 민준이의 얘기를 들어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조모상을 당했을 때, 일 하다가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여름 휴가 반납하고 근무했을 때의 일등, 속상했던 감정을 하소연하듯 쏟아내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때마다 나는 상처 받지 말라는 뜻으로 "세상이 원래 그렇다",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다", "사람은 원래 나사 한두 개 빠진 불완전한 존재다"는 말로 위로했다.     


민준이는 성실한 직원이었다. 모두가 쉬고 있는 휴식시간에도 협력업체로부터 매입 물품이 도착하면 기꺼이 지게차에 올라 물품을 인도 받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주업무인 목재 재단을 하면서 발생하는 해로운 먼지를 마시는 건 예사였고, 보조 파트너 부재로 혼자서 무거운 목재를 다뤄야 했던 대부분의 업무에서 항상 최선을 다했다. 그는 "힘들다 힘들다"하면서도 요령 피우는 모습 한 번 보인 적  없는 성실한 직원이었다. 그가 어제 부로 회사를 퇴사했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급여였으나 이면에는 안타깝게도 "장애인 근로자가 처한 현실과 타자에 대한 무관심과 무례, 과도한 나르시시즘적 자기애'가 숨어 있었다. 


민준이는 중증지체장애인이다. 어떤 사고로 인해 한쪽 팔이 불편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 불편함이라는 것도 일 하는데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수준의 개인적인 불편함(참고 일하면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피로나 통증은 느꼈을 것이다.)이었다. 민준이가 다니던 회사는 '중중장애인생산시설'을 지정 받은 사회적 기업이다. 사회적 기업은 영리적 목적과 사회적 목적을 동시에 추구한다. 사회적기업은 민준이와 같은 중증장애인(취약계층)이 노동에 직접 참여하여 이윤을 창출하고, 창출된 이윤으로 사회적기업의 유지.확대 재투자함으로써 자립 및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 


사회적기업은 일반기업과는 달리 영리를 추구하기 위해 조직되지 않고 일자리 창출이나 서비스 제공 또는 시민적 유대 등 사회적 목적을 위해 영리활동을 하는 조직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사회적기업은 영리성을 추구하는 면에서는 일반 기업의 특성, 공공성을 우선시하는 면에서는 사회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나 영리성과 공공성을 같은 수준으로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영리성보다는 공공성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


민준이가 다니던 회사는 얼마전에 근로게약서를 갱신하면서 임금 협상을 하였다. 몇 명의 직원은 임금 협상 테이블에, 다른 나머지 직원들은 임금 협상 없이 새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 표면적으로는 임금 협상의 형식을 취했지만 실질적으로는 통보에 가까운, 있으나 마나 한 자리에 불과했다. 나아가 임금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는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부여되는 기형적인 노사형태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민준이에겐 이런 권리마저 주어지지 않았고, 몇 명의 다른 직원과 함께 가장 낮은 임금 인상률을 책정 받았다. 성실하게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은 커녕 근로자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와 인간적인 예우를 전혀 받지 못했다.


민준이는 올해 43세로 베트남인 아내와 국제 결혼을 해서 슬하에 자녀 1명을 두었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평범한 가장이다. 지난 2018년 6월에 입사하였으니 3년차에 접어든 성실한 직장인이었다. 그의 2020년 월 급여액은 195만원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 달 정도 된 것 같다. "형! 저는 200만 원만 줘도 일 계속 다닐 거에요."라는 말이 뇌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열심히 일한 것에 상응하는 정당한 대가만 받았어도 민준이가 퇴사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스스로 말했던 200만 원이라는 돈도 부족한 금액이지만, 그 정도 만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다.는 민준이가 벌써부터 생각난다. 나와 두 살밖에 차이 나지 않아 친구같이 친밀함을 주던 동생은 이렇게 회사를 떠나게 됐다.


사회적기업은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배분 가능한 이윤이 발생한 경우 '근로자의 근로조건 개선(임금인상, 복리후생비, 성과급 등), 지역사회 기부 등 사회공헌사업, 고용확대 및 사업확장 등을 위한 시설투자 등의 사회적 목적을 위해 우선 사용되어야 한다고 법에 명시되어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해서 사회적기업은 목적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경영활동을 수행함'에 있다. 민준이는 중증장애인으로 취약계층에 속하고 회사가 위치한 곳에서 거주하는 지역주민이다. 사회적기업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민준이와 같은 조건에 있는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 이웃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민준이가 다니던 회사는 가장 중요한 의무이자 책임을 이행하지 않은 것이다.






안녕하세요 김찌입니다. 

위에서 밝힌 내용은 제가 속한 회사에서 일어난 일로, 민준이와 재석이라는 가명 외에는 모두 사실입니다. 제가 이토록 감정이입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실 민준이는 생활하는 환경이나 평소 가지고 있는 생각, 행동 등이 조금 독특합니다. 본인은 의식하지 못했겠지만, 사생활이나 직상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항상 걱정과 고민을 달고 사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는 순수한 성품에서 기인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나라면 하지 않을 걱정을 하고 있는 모습에서 '참, 착한 성품을 지녔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월요일 출근하면 민준이의 빈자리가 느껴지겠죠. 곧 누군가가 그 자리를 대신하겠지만, 그는 민준이가 아니며, 성품 또한 민준이와 같지 않을 것입니다. 민준이에게 했던 것처럼 그의 얘기를 들어주는 제가 될 수 있을까요? 지금은 그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더 지배적입니다. 그러고 보면 김찌는 참 이별에 서툽니다. 항상 그랬습니다. 모지리도 아니고 에휴~~~


제가 좋아하는 형님이 계십니다. 공적으로는 선배님이자 직장 동료입니다. 아래는 그분과 나눴던 짧은 대화입니다.

 

김찌 : "형님!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요. 직원이 사장 마음에 들어야 해요?"

형님 : 웃음

김찌 : 정작 같이 일하는 사람은 우리고, 동료인데 왜 직원이 사장 마음에 들어야 하죠? 누군가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면 그 대상은 우리여야 하는거 아닌가요? 또, 왜 직원(평사원, 초급간부)이 관리자(부서장) 마음에 들어야 하는건가요?

형님 : ......

김찌 : ......


물론, 나쁠 건 없습니다. 사장 마음에 든다는 것은 승진이 보장된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실제로 직원의 능력을 평가하는 여러 요인중에서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실무능력이나 소통능력, 관리능력, 인품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설문 조사가 많습니다. 이 결과가 의미하는 바를 알게 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개인회사에서 회사(사용자)는 사장을 뜻하고, 법인 회사에서 회사(사용자)는 임원과 주주를 뜻합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자신에게 충성하는 직원을 외면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개인적인 능력이 뛰어나고, 관리자로서 팀을 잘 이끈다고 해도 그 사람에게 충성심이 없다면, 능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충성심이 강한 사람과의 경쟁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다수의 사람에게는 '존중 받고 싶어하는 강한 열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맹목적인 충성을 '아부나 아첨'이라고 부릅니다. 꼬리를 흔들고, 손바닥을 비벼대는 아첨의 모습은 보통 사람의 시각에서 매우 혐오스럽습니다. 하지만, 충성심을 주고 받는 두 당사자에겐 매우 만족스런 모습일 것입니다. 


위의 '직원이 사장 마음에 들어야 해요?'라고 한 질문은 너무 포괄적이고 모호한 개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순조롭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제가 던진 질문이 어떤 사실에 입각한 사고의 결과물인지 우리 두 사람은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질문의 진짜 핵심은 '직원이 맡은 바 소임을 잘 해서,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소속된 부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한 일 아닌가.' 하는 내 생각을 형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어떤 대답도 듣지 못하였지만, 형님의 미소에 숨은 의미를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뭐, 이런 생각을 다하냐.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주제였다."는 그런 느낌을 내포한 미소였지 않나 싶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많은 이야기들이 오갑니다. "누가 누구를 좋아하지 않는다", "누구는 일을 참 못한다", "누구는 누구에게 찍혔다", "누구는 사장한테 신임을 잃었다" 등등, 보고 듣지 못하는 뒷담화까지 포함하면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얘깃거리가 생깁니다. 위 대화는 특정 직원이 관리자와 사용자에게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임금 협상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던 상황이었습니다. 분위기가 그랬고, 당사자 입을 통해서도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정황상 임금인상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상황(실제로는 '불이익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고과평가에 따른 정확한 실체만이 존재할 뿐이죠.)이었습니다. 제가 모든 사실을 알 수 없고, 알고 있는 사실이 진실인지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그 직원의 고과를 평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다만, 제 눈에 비친 그 직원은 누구보다 성실했고, 일을 잘 하였습니다. 또한 제 의견에 동조하는 직원이 다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저와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렇듯 한 사람을 두고 평가가 엇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두 가지 원인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첫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나 신념이 제각각입니다. 어떤 행동이 이해 받을 수 있고, 없고를 판단하는 기준은 평소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성향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아는 것 만큼만 생각하고,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둘째, 정확한 배경을 알지 못합니다.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쪽의 주장을 듣고 그대로 믿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양쪽 주장을 듣지 않은 채 내리는 판단은 선입견의 개입을 초래합니다. 어떤 결과나 판단이 내려진 배경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처음 시작점이 되는 원인에 이르게 됩니다. 원인을 배경으로 결과를 예측하거나 판단할 때, 오류 없는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들고 안들고, 말을 잘 듣도 안 듣고는 처음부터 성립될 수 없습니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 아닌 것 처럼, 내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의 행동이 잘못된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직장에서 상사의 지시는 무조건 따라야 하는 '절대의 힘'이 아닙니다.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지시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반대로 합당한 지시를 받으면 적극적으로 따라야 합니다. 직장은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지시를 내리고, 지시를 받은 부하 직원은 성실히 이행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부하 직원이 상사에게 지시를 내리는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 구조가 튼튼해지기 위해서는 상사의 지시가 올바르고 정당해야 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불완전한 동물이기 때문에 모든 결정을 올바르게 내릴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리고 상사는, 배움을 멈추지 말아야 하고, 부하 직원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것입니다. 


처음에 언급했던 민준이 이야기나 두번째 대화는 결국 '배움과 소통'의 이야기입니다. 세계 최고의 기업 구글에서는 명령이 통하지 않습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높은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동료의 생각을 자기 것으로, 자기 생각을 동료의 것으로 통합하기 위해 노력할 때,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신념을 모든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리콘밸리의 팀장들'의 저자 킴 스콧은 구글에서 일하는 동안 어렵게 배운 소중한 교훈을 이렇게 말합니다. "구글에서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팀원들과 협력하는 방법부터 배워야 했다." 





언제나 올바른 사람은 없습니다. 혼자서 무언가를 이뤄낼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직원은 회사에 부속품이 아닙니다. 직원이 곧 회사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회사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만이 비로소 인간의 욕구와 동기이론에서 최상위를 차지하는 '개인의 자아실현'이 충족되는 것입니다. 



돈과 명예중 무엇이 더 중요합니까?







또 다른 어느 날, 그 직장 동료가 제게 물었습니다.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요지는 이러했던 것 같습니다.

형님 : 급여나 일은 나이와 상관없이(조건에 상관없이) 성과(업무의 중요성이나 숙련도, 역할의 필요성)로 책정(측정)해야 하는거 아냐?

김찌 : 당연하죠.(네 글자에 불과한 답이었지만 어떠한 타협, 논쟁도 불필요한 진리. 일한 만큼 받아야 한다는 확고부동한 생각)

김찌 : 왜요?

형님 : ......


위의 직장 동료는 최저 임금을 받습니다. 정년 퇴임이 지난 나이와 중증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말입니다. 그분의 말씀을 빌리자면, 일자리가 주어지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해야 한다는, 그런 뜻이 내포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는 가당치 않습니다. 어떤 이유로도 인정받을 수 망언입니다. 근로자인 이상 제공한 근로에 합당한 대우를 받는게 당연합니다. 사용자의 필요에 의해서든, 근로자의 필요에 의해서든, 어떠한 경우에서도 변할 수 없는 진리입니다. 물론, 직원 입장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는 것은 매우 감사한 일입니다. 양심이 있는 직원은 성심껏 최선을 다합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직원 개개인이 제공하는 노동력으로 부를 축적하는 사용자 역시 근로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게 자연스럽습니다. 물리적인 힘으로 물의 흐름을 바꿀 수는 있지만, 있는 그대로의 자연의 물은 항상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향합니다. 노사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에서 높은 자리에 위치한 사람일수록 낮은 위치에서 묵묵히 일하는 근로자에게 더 큰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런 모습이 더 자연스럽고 좋아 보입니다.     



모든 냄비에는 뚜껑이 있다.

책 '실리콘밸리의 팀장들'에 보면 '한 직원을 해고한다는 것은 그가 다른 곳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의미 있는 일을 통해 행복을 발견할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것이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면 나쁜 자리를, 혹은 적어도 자신에게 맞지 않는 자리를 떠나야 한다. 할머니는 내게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모든 냄비에는 뚜껑이 있단다."



민준이에게 그 회사는 맞지 않는 뚜껑이었을까요? 자신의 냄비 뚜껑을 찾아 나선 민준이를 응원합니다. 

"나는 네 편이었다."  


실리콘밸리의 팀장들
국내도서
저자 : 킴 스콧(Kim Scott) / 박세연역
출판 : 청림출판 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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